김동관 한화솔라원 실장 "유가하락, 태양광 영향 제한적"

“유가하락이 태양광 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전력생산용으로 사용되는 석유 비중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COO)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45차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이하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미국 경제전문케이블 채널 폭스TV와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 23일 미국 전역에 방송됐다.

김동관 한화솔라원의 폭스 TV인터뷰 방송 모습
김동관 한화솔라원의 폭스 TV인터뷰 방송 모습

김 실장은 “최근 태양광 시스템가격이 하락하면서 정부 보조금 없이도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발전 원료인 천연가스 가격이 수년간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태양광 수요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21일 경제 활성(Repowering the Economy) 세션에도 패널로 참석해 에너지 분산, 탈 탄소 등의 관점에서 새로운 에너지 사업 모델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 자본 비용 감소, 규제 완화, 스마트 그리드와 같은 사회적 인프라 투자의 관점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는 저유가 시대에 직면한 태양광 사업의 희망과 한화솔라원 통합법인의 미래 비전을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총 51회의 개별 미팅, 25회의 세션 참석, 다양한 국내외 언론 인터뷰 등을 진행하고 글로벌 기업의 CEO와 함께 ‘새로운 글로벌 상황’이라는 주제에 맞춰 각 사업군의 성장방안을 적극 모색했다.

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는 세계 2위 태양광 회사 트리나솔라 창업자인 까오 지판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사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인디카 에너지의 위시누 와르드하나 CEO와 한화의 태양광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한 전력난 해소 방안을 모색했고 지붕형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 LIXIL과의 면담에서 향후 양사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는 글로벌 화학기업 솔베이 CEO 장 피에르 클라마디유를 만나 범용 사업군에서 특화 사업 위주로 전환한 성공 사례 등을 공유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 요인을 벤치마킹했다. 또 요시미츠 고바야시 미쓰비시 사장을 만나 유가 전망 및 플라스틱·레이온 등 특화사업에 대한 협력을 모색했다. 김 대표는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와 21일 이라클리 가리바시빌리 그루지아공화국 총리를 만나 한화그룹의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