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대기권 위성을 이용해 오지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실험을 계획하거나 태풍 피해가 발생해도 무선 매시 네트워크를 도시 전체에 구축해 통신망 문제를 해결하려는 등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쉽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는 게 바로 엔다가(Endaga)다. 엔다가는 누구나 쉽게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서비스.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면 엔다가 CCN1(Endaga CCN1)이라는 장비를 설치해야 하지만 다른 까다로운 설정은 필요 없다. 설치만 하면 인터넷 접속 환경이 전무한 오지에서도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한 것.
엔다가는 사용 방법이 간단하고 무선 주파수와 전화번호 할당 등 세세한 설정은 모두 전용 장비인 CCN1이 자동 처리한다. 네트워크 범위는 장애물 유무나 지형에 따라 다르지만 터미널 반경 10km 가량이다.
CCN1의 가격은 6,000달러이며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 등에서 실제로 쓰이고 있다. 엔다가로 구축한 네트워크를 이용하려면 전용 SIM 카드를 모바일 단말에 끼워야 한다. 또 CCN1을 이용해 구축한 네트워크는 타인에게 빌려줄 수도 있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임대료 청구나 계좌이체 등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키트도 함께 제공한다. 이 키트를 이용하면 네트워크 사용량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앞서 소개했듯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에서 지난해 2월부터 엔다가는 운용 중인데 현재 1,500명 정도가 이를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월 2,000달러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엔다가 CCN1은 오픈BTS(OpenBTS)라고 불리는 기술을 이용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위성 인터넷 접속을 하고 파키스탄에선와이파이를 장거리까지 이용할 수 있어 전용 SIM 카드만 끼우면 단말을 통해 네트워크 구축을 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