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개최한 윈도10 이벤트에서 기존 윈도7과 8, 8.1 운영체제를 대상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차기 오피스 버전인 오피스2016(Office 2016)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오피스2016 역시 모바일 단말기에선 무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0을 발표하면서 가장 강조한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PC와 스마트폰, 태블릿을 통합해 어디서든 원활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역시 유니버설 앱(Universal App)을 도입한다.
오피스2016 역시 PC 뿐 아니라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도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하기 쉽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윈도10용 워드로 만든 문서는 실시간 동기화가 가능해 여러 명이 편집할 수도 있다. 엑셀 역시 모바일 단말에서의 사용성을 최대한 끌어올려 터치 조작을 지원한다.
파워포인트는 스마트폰에서 슬라이드쇼를 보면서 프레젠테이션 연습을 할 수도 있다.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는 원노트를 이용해 스마트폰에서 곧바로 적을 수 있다. 아웃룩 메일과 캘린더 역시 표나 이미지를 손쉽게 삽입할 수 있고 터치 조작을 지원한다.
오피스2016은 윈도10 테크니컬 프리뷰 버전에 사전 설치될 예정이다. 오피스2016을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을 염두에 두고 윈도10에 사전 설치해 무료 제공한다는 건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시장 공략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오피스2016은 올 하반기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서피스 같은 터치스크린 태블릿 등을 대상으로 선보였던 윈도RT(Windows RT)의 경우 윈도10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윈도RT는 지난 2012년 후반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를 선보이면서 ARM 아키텍처를 위한 운영체제 버전으로 내놨다. 하지만 같은 시기 나온 윈도8보다 기능이 제한된 탓에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지난 22일 열린 윈도10 이벤트 중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RT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이벤트 이후 질의응답에서 윈도RT 업그레이드가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서피스 프로 라인업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지만 윈도RT를 탑재한 서피스는 다른 형태의 업데이트를 준비중이라고 답했다. 이 다른 형태의 업데이트를 통해 윈도10 기능 일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