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코오롱PI, 지난해 방열시트용 필름 고속성장... 올해 매출액 1427억원·영업익 376억원 달성 전망

폴리이미드(PI) 필름 전문업체 SKC코오롱PI가 지난해 전년대비 1104% 이상 성장한 방열시트용 필름과 주력사업 물량 회복 등을 바탕으로 올해 성장 목표를 설정했다.

SKC코오롱PI(대표 우덕성)는 실적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 1427억원, 영업이익 376억원 달성이 전망된다고 26일 밝혔다. 전년대비 4.1% 상승한 수치로 영업이익률 26%의 고수익성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47억원으로 전년대비 14.4%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SKC코오롱PI는 지난해 모바일 시장의 성장률 둔화와 공급과잉으로 인한 전방시장 가동률 하락에도 매출액 1371억원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었다. 환율과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돼 영업이익(374억원)과 당기순이익(216억원)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주력사업인 FPCB용 폴리이미드 필름의 전방 시장은 부진했지만 방열시트용 사업의 고속 성장과 중국을 비롯한 해외 매출 증가로 27%의 높은 영업 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방열시트용 폴리이미드 필름은 FPCB용에 비해 단가는 낮지만 생산 속도가 빨라 높은 마진율을 기록했다.

올해는 방열시트 등 신성장동력 사업의 매출 규모 확대와 공정 개선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성장세와 고마진율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FPCB용 필름의 물량 회복이 이어지고 신규 대형 매출처 확보로 거래가 본격화되고 있어 회사 펀더멘탈은 점차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미공장 단지에 내년 3월까지 약 500억원을 투자해 연산 600톤의 신규라인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사회를 거쳐 투자금액과 투자시기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SKC코오롱PI의 연간 총 생산량은 2700톤에 달한다.

우덕성 SKC코오롱PI 대표는 “지난해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로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 기존 생산라인의 풀 생산-판매 체제 구축과 함께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고 있고 2016년 신규라인의 고수익 제품 매출 증대를 발판삼아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