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시총 올해도 감소세...LG·포스코↑삼성·현대차↓

국내 주요 10대 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소 추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공기업 제외) 소속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1.99% 감소한데 이어 올해(1월 22일 기준)도 0.62% 감소했다.

올해 시가총액이 줄어든 기업집단은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 7개다.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현대중공업그룹(-7.23%)에 이어 롯데그룹(-5.14), 한화그룹(-4.63), GS그룹(-3.28) 순이었다. 한진그룹(-2.76), 현대차그룹(-2.17), 삼성그룹(-0.79) 등도 지난해 연말 대비 시총이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만 해도 올해 8.7% 마이너스다.

상위 10개 기업집단 중 LG그룹(3.55%), 포스코그룹(0.93%), SK그룹(1.33%) 등 3개 그룹의 시가총액만 지난해 말 대비 상승했다.

10개 그룹 개별 종목 중 올 들어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기업은 28.79% 상승한 LG생명과학이다. 반면 올해 가장 주가가 크게 하락한 기업은 롯데하이마트(-23.56%)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해(-54.76%)에도 큰 폭 감소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과 롯데그룹, 현대차그룹 비롯한 7개 그룹 시가총액이 줄어든 가운데 한진그룹(81.33%)과 SK그룹, 삼성그룹 3개 기업집단의 시가총액은 늘었다.

지난해 개별 종목 중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기업은 SK그룹의 아이리버다. 아이리버는 지난해 8월 SK텔레콤이 지분 39.27%를 확보하면서 SK그룹에 편입됐으며 331.86% 상승했다. SK그룹의 SK C&C도 주가상승률 상위 10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가장 큰 폭의 주가하락세를 겪은 곳은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미포조선이다. 60.84% 하락했다. 삼성테크윈(-56.16), 현대중공업(-55.2), 삼성중공업(-47.57) 등도 지난해 주가하락율 상위 10개 기업에 들었다.

<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 시가총액 증감율 / 자료:한국거래소>


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 시가총액 증감율 / 자료:한국거래소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