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경제협력 협의체 잇따라 열려…FTA시대 협력 확대

우리 정부가 중국 중앙·지방정부와 잇따라 경제협력 회동을 갖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에 대비한 교류 확대를 꾀한다.

26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 광저우에서 장관급 경제협력협의체 ‘한·광둥성 발전포럼’이 개최된데 이어 오는 29일 베이징에서 ‘한중 경제장관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한·광둥성 발전포럼은 지난 2010년 한국 중앙정부와 중국 지방정부 간에 구성된 첫 장관급 경제협력 협의체다. 올해 5회째를 맞아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후춘화 광둥성 당서기가 양측 대표로 참석했다. 우리 기업 40개사, 중국 기업 100개사도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한중 FTA 활용 △아세안(ASEAN) 시장 공동 진출 △중국 중소기업의 한국 진출 △중국 진출 한국 기업 애로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 향후 한중 FTA가 발효되면 교역·산업 협력 확대와 함께 FTA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호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부와 광둥성 정부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힘을 모은다. 우리나라 전자부품연구원, 로봇산업협회가 포럼 현장에서 중국과학원 광둥성과학원, 화남이공대학, 광둥성자동화연구소 등과 전자·정보통신기술·로봇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어 29일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쉬사오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주임이 양국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제13차 한중 경제장관회의가 열린다. 양국 경제·금융·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장관급 정례 회의체다. NDRC는 중국의 5개년 계획 등 거시·실물 경제를 총괄하는 경제 수석부처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경제기술교류회의를 처음 병행 개최해 한중 FTA 시대에 대비한 투자·산업기술 연계 협력을 구체화한다. 한국과 중국 간 전략적 신흥산업 정책 협력과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 등도 논의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