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활동 중인 IT전문가 로버트 크링글리(Robert X. Cringely)에 따르면 IBM이 사상 최대 규모인 11만 명에 달하는 감원을 단행하는 등 대규모 개편을 계획 중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지난해 12월 경부터 프로젝트 크롬(Project Chrome)이라고 명명한 IBM 재구성 계획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으며 해당 계획은 올해 1월 말부터 2월까지 실행될 것이라는 것.
프로젝트 크롬 시작을 결정지은 건 1월 발표된 IBM의 4분기 결산 결과라고. IBM의 4분기 순이익은 54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61억 9,000만 달러보다 크게 감소했다. 매출은 12% 줄었고 하드웨어 부문의 경우 매출은 39%나 떨어졌다.
크링글리는 4분기 결산 결과에 따라 IBM이 이전부터 계획하던 프로젝트 크롬을 시작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론 1월 마지막 주부터 2월 말까지 전체 직원 중 26%에 해당하는 11만 1,800명을 해고한다는 것이다. IBM은 모든 데이터센터를 폐쇄하고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전환기에 있다. 올해 1월 메인프레임 시스템Z(System Z) 새로운 시리즈인 Z13을 발표할 예정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기존 사용자를 새로운 제품 쪽으로 전환시켜야 할 시기에 직원을 대폭 줄이는 건 어리석은 일이 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만일 IBM이 이 전망처럼 실제로 11만 1,800명 해고를 단행하게 된다면 지난 1993년 6만명 해고를 뛰어넘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