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순 전 원자력연구소장 29일 발인...대전 현충원 안장

한필순 전 원자력연구소장 29일 발인...대전 현충원 안장

한필순 전 한국원자력연구소장이 25일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한 전 소장은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 자립 신화를 이끌며 원자력계의 ‘대부’로 불리는 인물이다.

한 박사 슬하에는 장남 기철, 장녀 윤주, 차남 기석 등 2남 1녀를 뒀다.

발인은 오는 29일, 빈소는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다. 장지는 대전현충원으로 정해졌다.

1933년 평남 강남군에서 출생한 고인은 공군사관학교와 서울대 문리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석사, 캘리포니아대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70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무기국산화 사업에 참여했다. 1982년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전신인 한국에너지연구소 대덕공학센터장으로 부임하며 원자력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1991년까지 한국원자력연구소장과 한국핵연료주식회사 사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원자력 기술자립을 제1의 목표로 중수로 및 경수로 핵연료 국산화, 원자력발전 기술의 핵심인 한국표준형 원자로 개발, 열출력 30㎿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개발 등 우리나라 원자력기술을 세계적으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2009년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UAE에 상용원전을 수출하는 데에는 기술 자립에 대한 고인의 투철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