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통신사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큰폭 감소

영업정지와 단말기유통법 시행으로 인한 신규가입과 기기변경 제한으로 지난해 통신사의 단말기할부채권 ABS 발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통신사의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액이 7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6.1%(2조8000억원)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3~5월 이동통신사 영업정지로 인한 통신사 신규가입 및 기기변경 제한이 발행액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작년 10월부터 시행 중인 단말기유통법에 따른 단말기 구입 부담 증가가 단말기 매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단말기할부채권 ABS 발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전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도 41조5000억원으로 전년(51조3000억원)보다 19.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은행·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ABS 발행액이 18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공공법인이 14조7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일반기업은 8조원 상당의 ABS를 발행했다.

금감원은 “ABS 시장은 금융기관과 일반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 시장이자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처”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