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月 랠리 주도하는 `게임·핀테크주` 시총 상위권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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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처음으로 590포인트를 돌파한 코스닥 시장의 인터넷·게임·콘텐츠주 선전이 눈부시다. 핀테크 서비스주와 소프트웨어주도 상승세를 이어가 코스닥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27일 코스닥 지수는 개인의 매수세로 장중 593.23P를 찍고 이틀 연속 590선을 넘나들었다. 전일 590.32P로 마감해 6년 7개월 만에 590선을 돌파한 이후의 재탈환이라는 점에서 600선 돌파 기대감도 커졌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오전 590선 아래로 밀려났다가 오후에 상승세를 회복해 590선을 웃돌았지만 다시 하락 반전해 오후 2시께 588.22P에 거래됐다.

이 같은 연초 코스닥 랠리는 인터넷·콘텐츠·게임주에 핀테크주가 주도하고 소프트웨어, 보안주가 가세한 덕이다. 유가 하락과 미국·유럽발 대외 악재 영향이 적은 코스닥 대표주 특성이 반영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100위권 내 기업 분석 결과 1위 다음카카오를 비롯해 컴투스, 로엔, 웹젠, 게임빌, 위메이드,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액토즈소프트 등 대표 인터넷·콘텐츠·게임주가 연초 대비 일제히 큰 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주 상승세가 주춤했던 27일도 게임빌(9%↑), 파티게임즈(7%↑), 데브시스터즈(4%↑), 드래곤플라이(3%↑) 등 기업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초 대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게임빌과 컴투스는 1월 2일 종가 대비 이날 기준 각각 49%, 45%가량 올라있다. 시가총액 순위도 게임빌은 21위에서 14위로, 컴투스는 9위에서 6위로 뛰어 올랐다. 웹젠(15→12위), 위메이드(30→23위) 등도 가세해 상위 시총순위를 크게 흔들고 있다. 연초 대비 약 22% 오른 웹젠과 25% 상승한 위메이드, 그리고 액토즈소프트(5%)와 선데이토즈(5%), 데브시스터즈(4%) 등도 1월 코스닥 랠리에 힘을 싣고 있다.

단 시총 100위권내 관련 업종 기업 중 CJ E&M(8위)은 연초 대비 주가가 7%가량 하락해 약세를 보이며 상승 랠리에서 소외됐다.

정책 효과에 힘입은 핀테크주는 괄목할 만하다.

KG이니시스와 한국사이버결제는 이날 기준 2일 종가 대비 30% 이상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총 순위도 KG이니시스가 48위에서 35위로, 한국사이버결제가 55위에서 42위로 큰 폭 올랐다.

핀테크주의 대표주자 격인 다음카카오도 지난 2일 종가 대비 10% 오른 15만원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이주 다음카카오의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정책 수혜를 예상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 등 플랫폼의 결제 생태계가 구축되면 빅데이터를 활용한 광고와 전자상거래 매출액 급증이 가능하다”며 “실적 전망치 상향과 정부의 핀테크 육성 정책 발표 등 환경 변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분석했다.

IT서비스, 소프트웨어와 보안 기업 주가도 힘을 싣고 있다. 포스코ICT(6%)를 비롯해 18% 오른 안랩과 8% 상승한 한글과컴퓨터도 관심이다.

<표. 코스닥 시가총액 100위권 내 상승 주도 종목 (자료:한국거래소)>


표. 코스닥 시가총액 100위권 내 상승 주도 종목 (자료:한국거래소)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