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통화인 비트코인 주요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공식적으로 미국 24개 주에서 인가를 받고 공인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익스체인지(Coinbase Exchange)를 열었다.

마운트곡스와 비트스탬프 등 주요 비트코인 거래소가 해킹 공격을 받는 등 비트코인이 모이는 거래소는 해커의 표적이 되어왔다. 하지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익스체인지에선 고객의 비트코인 중 98%는 오프라인 지갑 형태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코인베이스 역시 꾸준히 시스템 업데이트를 하면서 해커의 공격을 막아왔다.

코인베이스는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지갑 애플리케이션 외에도 볼트(Vault)라고 불리는 비교적 많은 비트코인을 더 안전하게 보관하는 옵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일상 결제보다는 거액의 비트코인은 저축형 지갑인 볼트를 이용해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코인베이스는 이런 노력을 통해 마운트곡스 파산 등으로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된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안전하게 꾸준히 개선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거래 업계의 맹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코인베이스 체인지는 이런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 코인베이스는 코인베이스 익스체인지 개설에 앞서 7,50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뉴욕증권거래소와 USAA, BBVA 등으로부터 조달, 자본을 1억 600만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코인베이스 익스체인지는 현재 미국 내에서만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는 미국 달러 기준이며 오는 3월 30일까지는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비트코인 관련 서비스는 비트코인 가격 등락에 아랑곳하지 않고 증가하고 있다. 정부 공인 거래소의 탄생으로 거래 수수료나 즉시성 등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더 많은 사람이 활용할 수 있게 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코인베이스 익스체인지는 각국 정부 기관의 공인을 받은 비트코인 거래소 개설이 늘어나게 될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