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여성연구인력 증가세에도 전체 비중 10%대 머물러

최근 5년간 기업 연구개발(R&D) 현장의 여성 인력 증가율이 전체 연구원 증가율을 2배가량 웃돌았다. 그럼에도 여성 연구원 비중은 여전히 10%대에 머물러 지속적인 여성 인력 확대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기술진흥협회에 등록된 기업부설연구소 현황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여성 연구원은 4만3300명으로 전년 대비 11.3% 늘어났다. 2010~2014년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2.6%로 전체 연구원 증가율 6.4%의 두 배에 달했다.

이 가운데 박사급 여성 연구원 비중은 2012년 7.5%에서 지난해 8.5%로, 석사급 여성 연구원 비중은 같은 기간 13.2%에서 14.7%로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권에 전체 73%에 달하는 3만1432명이 근무해 수도권 편중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 여성 연구원이 1만16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디자인(6148명)·화학(5829명)·생명과학(2897명) 순이었다. 여성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산업디자인(57.9%)이었다.

전반적으로 여성 연구원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전체 기업 연구 인력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다. 여성 연구원 비중은 지난해 14.3%에 머물렀다. 지난 2010년 11.4%에 비해 2.9%P 늘어나는데 그쳤다.

정부는 기업 R&D 현장의 여성 연구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계 부처 공동으로 △여성 R&D 인력 고용포럼 운영 △여성 연구원 참여시 R&D 가점 확대 △경력단절 여성 복귀를 위한 역량강화 재교육과 기업매칭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기업 여성 연구원 시간선택제 도입 촉진을 위해 기업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여성 특화 R&D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 최근 5년간 여성연구원 현황 및 증가율 > (단위:명,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기업 여성연구인력 증가세에도 전체 비중 10%대 머물러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