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 신임 지역본부장에 듣는다] 김용욱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장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이달 초 대덕·대구·광주·부산 4개 특구본부를 이끌 사령탑을 전면 교체했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김용욱 대덕특구본부장, 이강준 대구특구본부장, 서동경 부산특구본부장 세 명은 모두 이번에 발탁된 신예 소장파다. 특구재단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윤병한 광주특구본부장은 이들보다 1년 앞서 대덕특구본부장으로 발탁돼 이번에 광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1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를 맡으며 실력을 쌓아온 이들은 특구를 이끌 새로운 파워 세력이다. 이들에게 거는 기대도 자못 크다. 각 지역별 사령탑을 만나 포부와 역점 사업 등을 들어본다.

[연구개발특구 신임 지역본부장에 듣는다] 김용욱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장

“대덕연구개발특구는 다른 후발 특구의 맏형격입니다. 그간 축적된 기술과 다양한 사업 지원 경험을 기술사업화로 꽃피워서 열매를 맺겠습니다.”

김용욱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지난 10년간 축적된 기술사업화 노하우를 기반으로 창조경제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대덕특구는 국내 대표적인 과학기술도시다. 대덕특구본부는 정부출연연에서 쏟아지는 다양한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물을 사업화로 이끌기 위해 10년 전 태동했다.

연구소기업 육성사업은 대덕특구본부의 대표적인 기술사업화 사업이다. 성과도 풍성하다. 2006년 사업 시행 후 최근까지 총 54개의 연구소기업이 설립됐다. 1호 연구소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는 대덕특구 연구소기업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다. 2월 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만 1500억원에 달한다.

김 본부장은 이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성장기에 놓여있는 대덕특구의 기술사업화를 한층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덕특구본부를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으로서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특구본부 직원 스스로가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며 “이들이 현장을 직접 발로 뛰고 기술 가치를 보는 눈을 길러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성과 창출도 주요 역점 사업 중 하나다.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와 연계해 특구 기술사업화 기업의 해외 진출 및 해외투자 유치를 강화한다. 특구 테크비즈센터(TBC)에 연구소기업지원센터를 설립, 기업 발굴부터 성장 고도화 단계까지 연구소기업 전주기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지원한다.

유망 기술 발굴의 체계화·고도화, 평가시스템 전산화 및 전문화, 기술금융, 마케팅 등 후속 성장 지원을 통해 기술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김 본부장은 “과거 방향을 제대로 모른 채 백화점식 지원을 하던 때는 지났다”며 “대덕특구 중심의 허브앤드스포크(Hub&Spoke) 체계 고도화로 대덕의 기술을 다른 특구에 전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