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 신임 지역본부장에 듣는다]윤병한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장

“광주는 그동안 수도권에 비해 시장과 자금, 전문인력 등 인프라가 열악해 산업화가 뒤처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해보면 저렴한 임대료, 첨단산단 구축, 지자체 육성의지 등 지역만의 차별화된 무기가 있는 만큼 발전가능성도 무긍무진합니다.”

[연구개발특구 신임 지역본부장에 듣는다]윤병한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장

윤병한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지역산업 육성 해법을 수도권과 차별화된 기술개발과 글로벌시장 개척에서 찾고 있다. 또 ‘소량다품종’ 방식 대신 ‘다량소품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본부는 연간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해 아이템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에 걸친 토털지원 시스템을 운영한다. ‘기술개발·사업화·재투자’ 등 선순환 구조 정착이 최종 목표다.

광주특구는 지역 특화산업인 광 융·복합 산업을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광산업은 친환경자동차부품, 스마트그리드, 디자인, 콘텐츠, 바이오 소재산업 등과 전략적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 연구소기업을 10곳 신설할 계획이다. 공공연구기관이 연구소기업을 설립하면 초기 기술가치 평가비용 외에도 상용화 기술개발, 마케팅을 지원한다. 특구 내 입주기업이 첨단기술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첨단기술기업’에 지정되면 법인세,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윤 본부장은 “오는 10월 광주첨단산단 내에 지상 10층 규모의 광주이노비즈센터가 건립되면 지역산업계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센터 내에 회계, 법률, 특허, 디자인, 기술이전회사, 기술지주회사, 공공기관 등이 입주하는 만큼 원스톱 기업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또 윤 본부장은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아무리 좋은 기술이어도 이를 알아주는 주인을 만나지 못하면 빛을 보지 못한다”며 “기술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지역 내 지원기관과 대학, 중소기업간 협력을 강화해 광주특구가 창조경제의 핵심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