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크래프츠는 소재, 나노, 바이오 분야를 연구하는데 필수적인 주사전자현미경(SEM)을 국산화했다.
엠크래프츠(대표 전정범)는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저가격, 고성능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소형화와 사용 편의성도 높여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가 선보인 ‘제너시스(Genesis) 시리즈’는 전통적인 3nm급 텅스텐 필라멘트 주사전자현미경이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해 제품의 크기와 무게를 탁상형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시켰다. 가격도 외산 제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회사가 선보인 ‘제너시스 시리즈’ 중 ‘제너니스 미니(Genesis-mini)’는 본체 크기가 가로 55cm×세로 55cm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일반형 SEM이다. 무게도 100kg 남짓으로 본체 바닥의 캐스터를 이용하면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다른 제품인 ‘제너시스-1000(Genesis-1000, 매뉴얼 스테이지)’과 ‘제너시스-2000(모터스테이지)’도 가로60cm×세로 60cm에 불과해 이동이 편리하고 공간 활용도가 높다. 연구실에 두고 있기에 공간상, 가격상 무리가 없다.
이런 소형화에도 일반형 SEM의 특징인 확장성은 뛰어나다. 기본 신호 검출기인 SED 이외에도 EDS, CL, BSED, EBSD, Chamber Scope 등을 옵션으로 장착하는 것이 가능하다. 엠크래프츠는 고객의 특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챔버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회사는 창업할 때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뒀다. 국내 시장이 제한적인데다 연구개발 분야는 국경이 없어진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젊은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시장에서 엑슨모빌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 텍사스대학, 럿거스대학 같은 명문대에 제품을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엠크래프츠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 인도, 터키 등 다른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전문가 그룹과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엠크래프츠는 연구개발 필수 장비인 주사전자현미경을 더 많이 보급하자는 비전을 가지고 지난 2010년 설립됐다. 창업자인 전정범 사장은 코셈에서 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주사전자현미경 국산화를 주도했다. 그러던 중 하이엔드 제품에 대한 갈망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창업 후 2년간 연구개발 끝에 ‘제너시스 시리즈’를 출시, 매년 100% 성장을 이룰만큼 성공적 데뷔를 이뤘다.
전정범 사장은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미국 업체에 맞서 외산제품보다 기능은 더 좋고 가격은 더 낮은 제품으로 고객에 다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