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냉각된 경기체감도가 10개월째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내달 경기전망은 4개월 연속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월 종합경기 상황이 반영된 실적치가 94.0으로 10개월 연속으로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실제 체감경기 상황을 조사한 BSI 실적치가 기준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3월(100.7) 이후 끊겼다.
아울러 2월 종합경기 전망치도 92.1로 4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 아래였다. BSI 전망치 역시 지난해 10월(100.7) 이후 계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BSI는 지수가 100 이상이면 전망을 밝게 보는 답변이 어둡게 보는 답변보다 많았다는 뜻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BSI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고용(100.0)을 제외한 내수(93.6), 수출(94.8), 투자(94.8), 자금사정(96.6), 재고(104.9), 채산성(94.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내수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데다 중국, 일본 등 주요 교역국의 경제상황이 점차 어려워지는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BSI 전망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90.8), 수출(95.0), 투자(95.9), 자금사정(95.0), 재고(103.2), 고용(96.8), 채산성(93.6)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저성장, 저물가 등 국내 경기회복 모멘텀이 미약한 가운데 대외적으로도 중국·유럽연합(EU)·일본 등의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고 진단했다.
<【 종합경기 BSI 추이 】>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