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원격대)가 재외동포 700만을 대상으로 한 교육 사업에 첫 발을 디뎠다. 지난해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홍보 사업을 시작해 미국 내 이민 1·2세대들을 대상으로 사이버대 교육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원격대학협의회(회장 박영규, 이하 ‘원대협’)는 올해 해외 거주 한국인 및 사이버대학에 입학하는 외국인을 위한 교육사업을 강화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재외동포 교육은 유·초등 교육 위주로 이뤄져왔다. 해외동포재단에서 전자도서관을 구축하고 유아교육 등을 계획하고 있지만 인력 및 예산 부족으로 역부족인 상황이다.
사이버대 역시 신입생이 줄어들고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 예산이 절반이나 삭감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새로운 수요층의 발굴 필요성이 높아졌다.
원대협은 지난해 12월 경희사이버대, 원광디지털대 등 8개 국내 사이버대학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포를 대상으로 한 교육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유학, 이민 등으로 부득이하게 고등교육을 마치지 못했거나 지식 습득을 원하는 중장년층 교육 수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사이버대는 최근 수요가 높아지는 한국어교사, 한국학 교육을 위한 이러닝 콘텐츠 개발를 비롯해 재외동포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맞춤형 교육 과정의 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영철 원대협 사무국장은 “사이버대는 성인 평생교육을 목적으로 출범해 10년 이상 성공적으로 온라인교육을 수행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재외동포를 위한 다양한 학습 지원 시스템은 물론이고 사이버대의 해외 진출을 위한 법령 및 제도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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