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권 테크노파크, 기술금융 투자 지원 늘려 강소기업 키운다

대구경북권 대표 기업지원기관인 경북·대구·포항테크노파크가 금융기관과 손잡고 기술 투자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원장 이재훈)는 최근 대구은행과 우수한 기술력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지역 기업지원기관들이 기술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은 이재훈 경북테크노파크 원장과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지난달 MOU를 교환하는 모습.
지역 기업지원기관들이 기술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은 이재훈 경북테크노파크 원장과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지난달 MOU를 교환하는 모습.

이에 따라 양 기관은 2월부터 경북TP 내에 원장 직속 기술금융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본부장은 대구은행 DGB경제연구소장을 역임한 김광호 전 소장이 맡고, 대구은행에서 5명의 전문위원이 참여할 계획이다. 경북TP에서도 기업지원 전문가 2명을 기술금융본부에 합류시킨다.

기술금융본부는 2월 한 달간 세부 추진방향을 정한 뒤 3월 중 공식 개소해 본격적인 기술금융서비스에 나선다. 주된 역할은 매출과 회수 가능성에 무게를 둔 기존 벤처캐피털(VC) 중심 금융지원에서 탈피해 기술력 기반 지역기업에 맞춤형 기술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술금융본부 운영 예산(전문가 인건비)은 대구은행에서 전액 지원하고, 기업지원 자본금은 ‘경북도 중소벤처기업 지원펀드’ 중 일부나 경북도, 대구은행으로부터 40억원 규모 기금을 지원받아 조성할 방침이다.

경북TP는 이에 앞서 지난달 초 IBK기업은행과도 업무협력협약을 맺고 중소기업 창업 및 사업화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양 기관은 우수기술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기술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구테크노파크(원장 권업)도 지난해 말 대구은행,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와 MOU를 교환하고 기업 기술투자에 나섰다.

이들 기관은 기술금융 창조생태계 조성을 위한 교류, 지역 유망 기업 투자유치 공동참여, 우수기술사업화 기업 발굴과 육성 등에 힘쓰기로 했다. 3개 기관의 기술금융 협약의 핵심은 기업에 밀접하게 다가가는 ‘관계형 금융’을 통해 기술력 있는 우수 중소기업을 장기적으로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기술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대구은행은 이미 중소벤처기업과 투자자간 긴밀한 만남을 위해 기술금융네트워크를 운영하고, 매월 기술금융 관계자 네트워킹 및 기업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대구TP는 기술금융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달 대구경북첨단벤처기업연합회, 송현인베스트먼트와 지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포항테크노파크도 지난해 한국산업은행과 업무 협약을 맺고 우수기술·지식재산(IP)을 보유한 지역기업의 사업화 지원에 본격 나서고 있다.

포항TP는 산업은행의 기술금융 모델인 ‘KDB테크노뱅킹’과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창조기업육성(CBI)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투자 활성화 움직임은 금융서비스의 질을 바꾸는 동시에,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한 기술금융 투자활성화 정책’과 연계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훈 경북TP 원장은 “금융전문가의 기업평가 능력과 기업지원 전문가의 노하우를 결합한 기술금융본부는 지역에 숨어있는 기술력 있는 강소기업을 발굴, 스타기업으로 육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