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분기 영업이익 2751억원… 환율영향 속 `악전고투`

LG전자가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확정실적)으로 2751억원을, 지난해 연간기준으로 1조 828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회복과 TV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발판이 됐다. 매출은 4분기와 연간기준으로 각각 15조2721억원과 59조408억원을 올렸다.

LG전자, 4분기 영업이익 2751억원… 환율영향 속 `악전고투`

LG전자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3년과 비교해 4%, 46% 늘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관장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사업본부의 실적 개선이 큰 영향을 끼쳤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흑자로 전환, 3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으며 4분기 매출 3조7831억원, 영업이익 674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4분기 1560만대, 연간 5910만대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6%, 300% 이상 증가했다.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TV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2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9% 하락한 17억원에 그쳤다. 4분기 HE사업본부 매출은 5조4270억원이었으며 전년 대비 매출액 1%, 영업이익 31% 증가를 달성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과 맞물려 러시아 금융위기로 인한 루블화 폭락 영향을 받았다”며 “루블화로 거래하는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의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로 통합된 옛 HA(홈어플라이언스)와 AE(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는 4분기에 각각 2조8803억원과 781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으로는 각각 850억원과 36억원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4%, 전년 동기대비 2% 늘었다. AE사업본부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6%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시스템에어컨 사업 성장에 힘입어 9% 늘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