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은 이들 기업처럼…삼성전기 등 기업 특징 살린 동반성장모델 발표

동반성장은 삼성전기, 중부발전, 네이버, 대우조선해양, 수자원공사처럼 하면 된다. 이들 기업은 각각의 고유한 문화와 역량을 살려 ‘꽃과 나비의 글로벌 플랫폼’ ‘블루오션을 향한 동행’ ‘강소기업으로 글로벌 상생발전소 창조’ ‘水평동반 水직성장’ 등의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29일 오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제3기 한국형 동반성장모델 발표회’를 열고 삼성전기, 대우조선해양, 중부발전, 네이버, 수자원공사 5개 대·공기업의 중소기업 상생사례를 발표했다.

삼성전기는 1차는 물론이고 2차 협력사까지 포함한 개방형 기술개발 협업플랫폼을 구축해 공유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원가혁신, 국산화 공동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설립된 윈윈플라자에서 채택된 우수과제에 자금지원은 물론이고 성과공유와 기술보호까지 지원한다. 지난해 18개 기업이 69개 과제를 수행했으며 완료된 19개 과제에서 235억원의 협력사 매출이 창출됐다. 나비가 꽃을 찾듯 협력사가 삼성전기를 찾아오게 한다는 의미에서 동반성장 모델을 ‘꽃과 나비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표현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부품을 국산화해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협력사와 해외에 동반진출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6개 협력사로 하여금 350개의 기자재를 국산화해 중소기업 매출을 350억원가량 증대시키는 등 협력사와의 공동기술개발로 부품 국산화를 추진했다. ‘해외동반진출협의회’도 운영한다.

네이버는 중소 상공인과 콘텐츠 창작자 등 이해 관계자와의 수평적 협업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의 건강성을 높이고 있다. 제휴협력 관계의 중소상공인, 스타트업, 콘텐츠 창작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ICT 핵심 파트너들과 상호작용해 새로운 공유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이 네이버 모델의 특징이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출판만화시장의 극심한 침체 속에서 2004년 단 한 명의 직원과 3개 웹툰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이제는 해외까지 그 영역을 넓혀 한국 만화시장의 새로운 장을 연 웹툰 서비스는 대표적인 동반성장 사례다.

이외에도 대우조선해양은 기술 국산화로 경쟁력 있는 기업생태계를 구축한 ‘블루오션을 향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수자원공사도 기술개발부터 판로지원까지 통합형 중소기업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업의 고유한 문화와 특징을 반영한 상생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각 기업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상생협력 문화가 꽃피울 수 있는 정책 환경을 조성해 동반성장 문화가 대기업뿐 아니라 공기업과 중견기업까지 확산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