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코르크를 뽑아내는 순간부터 산화가 시작된다. 맛이 점차 사라져 버리는 만큼 코르크를 뽑았다면 마시는 게 상식처럼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런 상식을 뒤엎은 제품이 있다. 코르크를 뽑지 않고 와인을 따라서 품질이 저하될 일을 없애버린 것이다.

코라빈(Coravin)은 이미 판매 중인 제품이다. 본체에 아르곤 가스가 들어간 캡슐 2개를 포함 등을 갖추고 있으며 가격은 299달러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코라빈과 코르크로 막아놓은 와인병을 준비한다. 그런 다음 코라빈의 바늘을 코르크에 찌른다. 이렇게 하면 와인을 따를 수 있다. 와인과 산소가 접할 때 아르곤 가스를 병속에 넣어 산화를 막아주는 구조다.

코라빈을 다 쓰고 나면 그냥 바늘을 뽑기만 하면 된다. 한 번 사용한 코리빈은 다른 와인병에 쓸 때에도 닦을 필요는 없다.

코라빈은 코르크에 바늘을 관통시켜 작은 구멍을 통해 와인을 병에서 뽑아낸다. 코르크 틈으로 열린 좁은 구멍은 바늘을 뽑아내고 나면 다시 막히게 된다. 와인을 따를 때 공기 산화를 막는 아르곤가스의 경우 다 쓰면 바꿔 끼울 수 있다. 아르곤가스 캡슐은 개당 10.95달러에 판매한다. 아르곤가스 캡슐 하나면 와인 2병에 주입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와인을 따서 집에서 바로 마실 경우에는 불필요할 수도 있지만 음식점 등에선 효용성이 높을 수 있는 제품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