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체부 제1차관 직을 사임하고자 한다”며 “개인적인 역량 부족으로 소임을 다하지 못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문화융성을 위한 과업에 동참할 수 있었음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사표가 수리되는 순간까지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지난 22일 이미 사표를 제출했으며, 수리시까지 차관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김 차관의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내각 개편이 예상돼 사임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차관이 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임을 결심한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게 업계 시각이다. 문화부 한 관계자는 “김 차관이 사표를 냈다는 소문이 며칠 전부터 들렸다”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6개월밖에 근무하지 않은 만큼 사임이 본인 의지는 아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29일 문화부는 김 차관이 후임 임명시까지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김 차관은 30일 “사표 수리시까지”로 변경했다. 김 차관은 26일부터 연가를 사용해 서울에 머물렀으며, 30일 세종시에 위치한 문화부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