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프리미엄 TV `WCL` `퀀텀닷`, 2·4월 연달아 출격

LG전자가 올해 주력 TV인 ‘와이드컬러 LED(WCL) TV’와 ‘퀀텀닷(QD) TV’를 이달과 4월 연달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이번 주 공개할 퀀텀닷 TV의 대항마로, LG전자는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포함한 세 가지 TV군으로 올해 시장을 공략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WCL TV, 4월 퀀텀닷 TV를 국내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두 제품군 모두 초고화질(UHD) 해상도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LCD TV와 비교해 화질을 크게 개선한 제품들로 프리미엄 TV시장을 ‘WCL-퀀텀닷-올레드’ 세개군으로 세분화해 뚫는다는 전략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WCL TV다. ‘와이드컬러개멋(WCG·Wide Color Gamut)’이라는 기술을 적용한 LCD TV다. 기존 LCD 패널에서 표현할 수 있는 색 구현 영역을 확대해 자연스럽고 풍부한 색을 표현했다. WCG는 LCD패널에 들어가는 컬러 필터의 두께를 높이거나 안료의 색을 변경하는 방법, WCG에 적합한 LED 패키지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구현한다.

LG 관계자는 “독창적인 WCG 기술을 찾았다”며 관련 기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퀀텀닷 TV도 큰 의미에서는 WCL TV로 분류된다. 다만 퀀텀닷이라는 별도의 형광물질을 활용한 필름을 넣어 다른 제품군으로 분류한다.

WCL TV는 퀀텀닷 TV와 비교해 가격이 낮다. 퀀텀닷 TV는 LCD 패널에 들어가는 필름 가격만 55인치 TV 기준 100달러선으로 30만원 안팎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65인치 경우 50만~60만원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WCL TV는 별도의 소재가 들어가지 않는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 효과는 크지 않다. LG전자 관계자는 “WCL TV는 가격 상승 요인이 크게 줄어 소비자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LG전자는 3~4월에 2015년 울트라HD 올레드 TV 라인업도 공개한다. 당초 연초에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을 고려할 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지난해 처음 공개한 OLED 패널 65인치 울트라HD 올레드 TV의 출고가는 1200만원이었다. OLED TV는 응답속도와 명암비 시야각 등이 뛰어나고 두께와 무게측면에서도 LCD TV에 비해 강점을 지니지만 2배가 넘는 패널 가격은 여전히 부담이다. LG전자는 풀HD 올레드 TV는 55인치만 주력하고, 울트라 올레드 TV는 55·65·77인치 세가지 모델로 당분간 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WCL과 퀀텀닷은 기존 LCD TV와 비교해 화질을 크게 개선한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두 모델은 ‘컬러 프라임’이라는 브랜드로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