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는 2월 초 하이브리드카 파워컨트롤유닛(PCU)에 실리콘카바이트(SiC) 신소재 파워반도체를 탑재한 캠리 하이브리드 시험제작차의 일반도로 주행 시험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실리콘 파워반도체 탑재 차량 대비 10% 연비 향상, PCU 5분의1 소형화가 목표다.
PCU는 주행 시 배터리 전력을 모터에 공급해 속도를 제어하고, 감속 시 재생한 전력을 배터리에 충전하는 하이브리드카 핵심 부품이다. 전체 전력 손실의 20%를 차지해 반도체 고효율화가 과제로 제시돼왔다.
SiC는 실리콘보다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반도체 재료로, 1980년대부터 도요타 중앙연구소와 데소가 기초 연구를 시작했다. 2007년부터 도요타자동차도 참여해 실용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도요타 시를 중심으로 실시되는 이번 시험 주행에서는 주행 조건에 따른 PCU 내 전류와 전압 등을 측정해 연비 향상 효과를 검증한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카를 비롯한 전동 차량 연비 향상을 위해 공기 역학은 물론 파워반도체 고효율화를 주요 기술로 삼고 실용화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