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설을 앞두고 808개 중소 제조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의하면 중소기업 44.3%는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내수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69%)가 가장 많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 응답도 40%로 조사됐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은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부동산 담보요구(37.2%)’, ‘매출 등 재무제표위주 대출관행(35%)’, ‘고금리(23.5%)’ 등을 꼽았다.
담보 여력이 부족하고 일시적인 매출 감소를 겪은 기업 등에 대해 성장성, 기술력 위주의 기업평가를 강화하고 선별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중소기업이 설 명절에 필요한 금액은 평균 2억840만원으로 작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부족한 금액은 487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23.4%로 나타났다.
부족한 설 자금에 대해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30.2%), ‘결제연기’(24.2%), ‘금융기관 차입’(23.6%) 등을 통해 확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설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 지급 계획이 있는 업체는 63.8%로 정액 기준 평균 74만원을 지급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조사업체의 77.1%는 올해 설에 ‘5일’을 휴무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복희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전반적으로 중소기업의 설자금 사정이 작년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며 “자금의 양극화 현상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