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한전부지 개발 구상 제출…GBC 조성 본격화

현대자동차그룹이 옛 한국전력 부지에 조성하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계획을 확정하고 서울시와 협상에 나선다.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용적률 799%가 적용된 지상 115층(높이 571m) 규모 건물을 짓겠다는 개발 구상과 사전협상 제안서를 지난달 30일 서울시에 제출했다. 현대차그룹은 본사 사옥을 포함한 업무 시설, 전시컨벤션 시설, 호텔, 판매 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와 협상에 나서는 한편 9월까지 부지 매입 대금을 완납하고 소유권 이전 절차를 본격화한다. 주변 상권 공동화 지적에 따라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서울사무소 등 일부 계열사는 2일부터 임대 형식으로 먼저 입주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코엑스~한전부지~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한전부지에 전시컨벤션 시설 1만5000㎡를 확보해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MICE) 산업 핵심 공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분야별 전문가와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사전협상에 착수하고, 교통·환경 영향 등을 검토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 조성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처음 공개하고 서울시에 제출했다”며 “제안서를 토대로 서울시와 인·허가를 위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