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이나 나무, 석고 질감을 그대로 출력할 수 있는 3D프린터용 필라멘트가 등장했다.
지난 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5 기간 중 3D프린터 제조사인 메이커봇(MakerBot)은 기존 PLA 수지 필라멘트에 다양한 소재를 배합해 나무나 석고, 철 같은 질감을 3D프린터로 뽑아낼 수 있는 신소재 필라멘트인 콤퍼짓 PLA(Composite PLA)를 선보인 바 있다. 이 필라멘트는 3D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입체물의 폭을 크게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PLA 필라멘트는 단색인 데다 수수한 색상인 탓에 출력한 입체물 역시 실용성은 있어도 투박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3D프린터는 소재로 보통 PLA 수지를 많이 쓰지만 역에 다른 소재를 배합해 다양한 질감을 살린 신소재가 바로 콤퍼짓 PLA다.
먼저 라임스톤(Limestone)라는 소재를 이용해 석회석을 배합, 석고상 같은 그림용 모델이나 화석 모형 같은 것도 만들 수 있다. 또 나무 질감을 살린 메이플(Maple)이라는 필라멘트는 조리용 그릇이나 가구 모형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 닦고 광택제를 바르거나 표면 마무리도 할 수 있다. 브론즈(Bronze)라는 소재를 이용하면 장식이나 조각, 항아리 같은 걸 만들 수 있다. 아이언(Iron)의 경우 3D프린터로 출력했다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금속의 질감을 낼 수 있다. 아이언은 연마를 할 수 있고 자성을 갖게 할 수도 있다.
콤퍼짓 PLA는 메이커봇이 선보인 5세대 3D프린터에서 쓸 수 있는 필라멘트로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이 소재는 실용성 뿐 아니라 3D프린터로 디자인까지 뛰어난 입체물을 제작할 수 있게 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