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설계할 때 프로토타입 디자인은 수많은 작업을 요구하는 과정을 거친다. 목재나 금속 부품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몇 주에 걸친 수정 작업을 거치지만 이런 프로토타입 제작 과정은 자동차 설계에선 여전히 중요한 과정으로 인식되는 것. 그런데 이런 과정을 기술의 힘으로 모두 건너뛰게 될지도 모른다. 시보레의 4K 초고해상도 모니터 파워월(Powerwall)이 그 주인공.

이 시스템은 22m2에 달하는 화면에 크리스티 미라지(Christie Mirage) 4K25 3D 프로젝터 2개를 한 세트로 움직이게 해 2D나 3D 화면을 비춘다. 이미지는 GPU를 갖춘 PC 8대와 운영자 5명이 곧바로 렌더링한다. 대용량 데이터를 이용해 렌더링을 하면 완성형 자동차처럼 바로 만들어낼 수 있다. 또 디자이너나 엔지니어가 세세한 부분까지 실수 없이 잘 진행했는지 철저하게 확인하는 역할을 돕는 건 물론이다.

시보레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 세부 사항 확인이나 디자인 결정까지 진행한다. 물론 아직까지 모든 공정 자체를 가상으로 처리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오큘러스 리프트 같은 가상현실 헤드셋을 이용하면 디자인 과정에서 오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