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입차 판매량이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20만대에 육박했다. 신규 등록 기준 판매 점유율도 14.2%를 기록했다. 수입차가 대중화되며 ‘전성시대’를 열었지만, 낮은 사후서비스(AS) 품질과 비싼 부품값 등 소비자 후생 분야에서는 과제도 남겼다. 수입차에 점유율을 빼앗긴 국산차 업계 대응도 시급한 상황이다. 관련기사 5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등록 기준 수입차 판매량은 19만6359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4.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5% 성장한 규모다. 수입차 판매량은 2010년 9만562대, 2011년 10만5037대, 2012년 13만858대, 2013년 15만6497대로 최근 급성장했다. 점유율도 2010년 6.9%에서 2013년 12.1%로 수직 상승했다.
수입차 판매량과 점유율은 2003년 이후 2009년 한 해를 제외하고 지속 상승했다. 2010년 이후 평균 성장률은 24.8%에 이른다. 이 같은 성장 배경으로는 무려 51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모델,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디젤차 위주의 적극적 마케팅, 30·40대 젊은 고객 유입으로 인한 고객층 다양화 등이 꼽힌다.
반면에 AS 네트워크와 품질은 급증하는 판매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국산차 서비스센터가 전국에 수백 곳에 퍼져 있는 반면에 수입차 서비스 네트워크는 가장 많은 센터를 보유한 BMW 그룹조차 60개에 못 미친다. 비싼 부품값도 소비자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입차 업체들은 약점으로 지적됐던 AS 네트워크와 품질 보완에 집중할 계획이다.
<[표]수입차 판매량 및 점유율 추이(단위:대, %) /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