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태블릿인 ‘서피스’의 올 상반기 판매 목표 대수를 전년 동기 대비 4배로 늘렸다고 2일 닛케이산업신문이 보도했다.
MS는 이달부터 서피스의 운용체계(OS)를 전면 교체, 신 클라이언트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하는 한편, 전용 단말기로의 전환 등을 통해 판매처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도입이 적었던 금융 기관과 유통업계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MS는 현재 일본 시장에서 ‘서피스 프로3’를 판매 중이다. 기업용은 인텔의 CPU 중 처리 능력이 높은 ‘코어 i7’와 ‘코어 i5’를 탑재한 기종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중저가 판매 확대를 위해 중급의 ‘코어 i3’를 탑재한 제품도 신규 출시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8만4800엔(세금 별도)이다. 기존 최저 가격보다 1만6000엔 싸다.
MS는 이번 i3 모델의 일본 금융·공공기관 판로 개척을 위해 해당 기관의 기밀 정보를 단말기에 저장하지 않는 ‘신 클라이언트’ 단말기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복안이다.
서피스 프로3의 OS는 ‘윈도 프로 8.1’이지만 기능 제한이 가능한 산업용 OS인 ‘윈도우 임베디드 8.1 인더스트리’로 교체 판매한다.
중요한 데이터는 기업의 자사 서버 등에 저장하고 단말기에는 화면 전송 등의 형태로만 표시, 분실시 정보 유출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달 들어 히고은행이 50대의 서피스를 도입하는 등 신 클라이언트 방식의 판매가 늘고 있다.
MS는 지난해 가을께만 해도 8개 뿐이던 일본내 총판의 설립 조건을 완화, 작년 11월 800개로 늘린데 이어, 올 상반기까지 15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대도시 소재 대기업 중심이던 판매 방식도 지방의 전업종으로 넓힌다.
소매점 접객용 단말이나 병원의 접수용 단말 등으로의 판매도 강화한다. 12인치라는 화면 크기와 영수증 프린터 등 주변기기와의 호환성을 높이는 등 마케팅 전략도 다변화한다.
한편, IDC재팬에 따르면 오는 2018년 일본내 기업용 태블릿 시장은 지난해보다 7% 증가한 약 40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