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이 인재 양성부터 시스템, 문화에 이르는 전사적인 프라이빗뱅커(PB) 역량 강화로 국내 최고 수준의 PB 회사가 되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은 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를 ‘10년 지속성장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균형 손익구조 구축 △신규 수익원 확보 △창조금융 활용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홍 사장이 내건 균형 손익구조 구축의 핵심은 PB 역량 강화를 통한 자산관리(WM) 정상화다. 홍 사장은 “독보적 PB하우스를 달성해 WM 정상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보적 PB 하우스’란 자산관리 전 분야에서 한국 최고 수준이 되기 위해 회사 모든 직원의 역량을 집결하겠다는 의미다.
WM을 키워 전 사업부문의 균형 성장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홍 사장은 “최근 3~4년간 증시 침체로 증권사들의 지점영업이 위축되면서 손익구조가 S&T(Sales & Trading) 부문 등으로 편향됐다”고 지적했다.
그 일환으로 ‘독보적 PB 하우스 추진단’을 만든다. 상품과 서비스 개발, 콘텐츠 공급을 위해 관련 사업부문 간 협력토록 하고 프라이빗 IB(PIB) 점포를 활성화해 지점 영업의 대상을 개인 고객에서 법인 고객으로 확대한다. IB부문과의 시너지 연계 영업도 강화한다. 지점 PB 상시 학습체계를 조성하고 6주 입문교육을 실시하며 신입직원도 6개월 교육 이수 후 지점으로 발령 낼 계획이다.
홍 사장은 “증권업이 ‘사람 장사’라고 하지만 사람에 대한 R&D 투자를 하지 않는다”며 “직원 수준이 가장 중요하며 명확한 성과배분과 열정, 소통 경영 등을 통해 달라진 PB 역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IB사업부문은 기업금융·투자금융·기업여신 등 각 부문 상호 상승효과를 노린다. PIB 연계 활성화와 중견·강소기업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초국경(크로스보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해외 사업도 늘린다.
S&T사업부문은 아시아 1위를 목표로 이머징마켓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해외자산 등 기초자산 다양화를 통해 하이브리드(원자재·지수 등 혼합) 신상품도 개발한다.
해외 사업은 IB·트레이딩 하우스 경쟁력을 활용해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대체투자, 자산운용 등 수익구조를 다변화한다.
모험자본 활성화에도 역량을 쏟는다. PIB를 활성화하고 기업투자금융본부와 강소기업 전담부서를 신설해 릴레이션십매니저(RM)망을 바탕으로 기반을 넓힌다. 성장사다리펀드 운영, 산업은행과 협업,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등 강소기업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한다.
홍 사장은 지난해 주요 사업부문 성장기틀을 마련하고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해 장기적 비용 부담요인을 제거해 손익 정상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홍 사장은 “합리적 투자문화를 확산시키고 기업과 상생을 추구해 한국형 금융 모델을 수출하면서 금융 선진화에 앞장 설 것”이라며 “올해가 이같은 노력을 실천하는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