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사상 최대인 42조원의 무역보험이 지원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2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임원, 지역본부장,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올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목표액을 작년 지원액보다 9% 늘린 42조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무역보험공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분야별로는 무역금융 공급을 6조5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늘렸으며 단체보험 지원도 6조원에서 8조원으로 확대했다. 중소 플랜트·기자재 기업 지원도 2조원에서 2조5000억원, 환변동보험 지원도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무역보험공사는 올해 무역보험 지원 외에 중장기 프로젝트 금융 지원 규모도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15조8000억원으로 그 규모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건설시장과 신흥시장에 진출하는 중소 플랜트기업에 대한 이행성보증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정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과 단체보험 체결을 확대함으로써 영세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 안전망을 확대하고 환변동보험 등 환위험관리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 엔저 현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K-sure 환위험관리 지원센터(가칭)’도 조기에 개설할 계획이다.
대규모 지원 확대와 함께 전문심사조직 신설, 핵심 리스크요인 밀착관리 등의 위험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영업조직과 분리·독립된 거액심사 전문조직 신설키로 했으며, 거액 사고위험이 높은 국내리스크(수출자)에 대한 리스크관리체계도 개편키로 했다.
김영학 사장은 “올해 42조원으로 잡은 중소·중견기업 무역보험 지원을 통해 올해 수출목표인 6000억달러 조기 달성에 힘을 보태겠다”며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데 공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