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반도체 산업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센서와 빅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의료기기 등이 주요 성장 동인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별로는 미국, 중국, 인도 등이 반도체 업계가 주목할 지역으로 꼽혔다.
2일 삼정KPMG가 세계 반도체 업계 주요 임원 115명을 대상으로 반도체 산업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올해 반도체 산업이 수익성과 기업 매출성장이 이어지는 등 올해도 좋은 업황을 유지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올해 반도체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는 센서를 꼽는 전문가가 많았다. 61%가 센서를 반도체 시장의 가장 강력한 성장요인으로 꼽았다. 센서는 무인 자동차와 터치스크린,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물인터넷의 핵심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최종 소비자 시장(End Market)에서는 의료기기시장이 66%, 네트워킹 및 통신 시장이 62%의 응답률 보이며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무선·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이 반도체 기업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응답자들은 향후 3년간 자사 매출에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미국과 중국, 인도를 언급했다.
올해 가장 큰 규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60%가 미국을 꼽았다. 이어 중국 55%, 인도 43% 등의 순이었다.
양승렬 삼정KPMG 정보통신사업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강국으로서 올해도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와 유사하거나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려면 새로운 시장의 수요에 대한 적시적인 대응과 지속적인 선제적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