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냉각탑에서 발생하는 폐 충진제를 회수해 플라스틱 원료로 재생산하는 기술이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지엠텍(대표 박광선)은 지난해부터 폐 충진제 재활용 기술개발에 나서 오는 7월쯤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폐플라스틱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생태산업단지구축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연구는 한창수지와 장호E&T가 컨소시엄으로 참가해 진행되고 있다.
산업용 충진제는 주로 수처리 시설의 냉각탑과 산회수 및 제조설비의 충전탑에서 주로 사용한다. 폐 충진제는 공정을 통과하면서 혼입된 부유물과 유분 등이 침착되고 성능이 떨어지게 되면 내부에 충진돼 있는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폐 충진제는 표면의 불순물과 재활용 장소로 운반하기 위한 비용문제로 연간 1000톤 정도의 폐 충진제가 전략 폐기처분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엠텍과 참여기업은 이번 연구를 통해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폐 충진제의 체적과 중량을 줄여 운반비 절감에 나선다. 또 시장에서 요구하는 재생 플라스틱 원료 생산을 위한 연속 운전형 파쇄, 선별, 세척 포장 일체형 재활용 공정기술도 개발한다.
폐 충진제 재활용 기술이 개발돼 약 1000톤의 폐 충진제를 재활용하면 연간 11억원의 원자재 구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다 연간 2억원의 수거 운송비와 연간 1억원의 소각처리비용 등을 포함하면 연간 14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업체 관계자는 “폐 충진제 재활용 기술은 충진제의 재질인 플라스틱 제조 원료인 석유 수입 의존성을 줄이고, 이를 기반으로 재활용 산업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
정재훈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