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주차다. 뉴욕은 물론이고 주요 도시에선 주차 문제로 연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주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스타트업이 등장, 화제다.
미국 스타트업 스마킹(Smarking)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주차 솔루션 ‘스마킹 서비스’를 내놨다고 2일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스마킹은 미국 대표 액셀러레이터인 Y콤비네이터가 투자했다.
이 업체는 주차장 이용자들의 사용 패턴과 날씨, 비행 스케줄, 대규모 축제 등 주차에 영향을 미칠 요소를 빅데이터화해 클라우드에 연동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주차장 사업자가 실시간으로 주차장 현황 및 예측치를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사업자로 하여금 수익을 극대화하고 사업 효용성을 높일 수 있게 해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웬 상(Wen Sang) 스마킹 공동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가 들어오고 나가는 때가 자동으로 기록되는 등 빅데이터를 활용할 여지가 많지만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다”며 “수년간 축적한 데이터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수요가 적을 때나 가격이 오를 때를 대비해 가격을 낮추거나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고객과 정보를 공유하는 기능도 포함돼 사업자가 원한다면 고객들이 주차장 웹사이트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를 활용하게끔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테면 방학 시즌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은 공항 주변 상황을 미리 알려줘 굳이 차를 이용하지 않게 하는 식이다.
중국 출신인 웬 상 CEO는 “처음 미국에 왔던 2010년, 차를 산 뒤 미국에서 주차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았다”며 “이 서비스가 고객은 물론이고 주차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