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감시 등으로 사생활 보호가 이슈화되면서 다양한 프라이버시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본인 전화기는 본인만 받을 수 있는 기능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삭제해주는 기능, 도청과 해킹을 방지하는 기능 등 다양한 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 개발사 카우치그램은 전화 수신 화면을 잠글 수 있는 앱 ‘카우치그램’을 지난달 초 출시하고 중남미 등 해외로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카우치그램은 전화가 걸려올 때 누구나 전화를 받을 수 있다는 문제점에 착안해 개발한 보안 앱이다.
위치인증, 방향인증, 패턴인증 등의 방식으로 잠금을 설정해 본인 외에 다른 사람은 전화를 받지 못하도록 해준다. 스마트폰 내 전화번호부에서 상대방 닉네임을 다르게 설정해 발신자 신변을 보호할 수도 있다. 휴대폰을 분실했을 때를 대비해 특정 번호로 전화를 걸면 누구나 잠금 해제 없이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카우치그램은 출시 1주일만에 구글 플레이 무료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에서 신규 앱 분야 1위(대만, 캐나다, 일본)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51개국에서 활발하게 내려받기가 진행 중이다.
김명찬 카우치그램 이사는 “사용자 사생활을 조금이라도 보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혁신적이고 편리한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우치그램 외에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지워주는 ‘에그샷’(개발사 태그샷)도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톡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공유한 사진, 메시지 등 콘텐츠를 일정 시간 후 자동으로 삭제해주는 앱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P&G미디어의 ‘폰엔허쉬’는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도청과 해킹으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한다. 통화 내용 녹음과 메시지 데이터 캡쳐를 방지하고 통화와 문자의 수발신 기록을 삭제해 개인정보 유출 걱정을 덜어준다.
세계적으로는 1억건 내려받기를 기록한 보안 앱 ‘CM 시큐리티(CM Security)’와 비밀전화(채팅) 앱인 ‘프라이빗 스페이스’가 인기다. 백신 기능을 갖춘 CM 시큐리티는 휴대폰을 스캔해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사이트 정보나 파일을 골라 치료해주는 앱이다.
<주목 받는 프라이버시 앱 / 자료:업계종합>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