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술 발전에 힘입어 모바일 금융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운영하는 IT지식포털(ITFIND)에 게재된 ‘ICT기업이 주도하는 핀테크 산업’ 보고서(자료: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금융 시장은 2013년 2557억달러 규모에서 2016년까지 연평균 34%씩 고속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모바일 금융 이용자 수는 3억2000만명이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용자 수가 1억1000만명(38%)으로 가장 많다. 또 아프리카가 8000만명(25%), 미국이 6000만 명(19%)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세계 모바일 금융 시장은 기존 금융사가 아니라 ICT기업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단연 알리바바다. 알리바바 온라인 결제서비스 ‘알리페이’ 이용자 수는 8억명이 넘는다. 이들이 지난 1년간 알리페이로 결제한 금액만 650조원에 달한다. 2013년 출시한 모바일 투자 금융 상품 ‘위어바오’는 8000만명이 가입했고, 이들 예금액만 100조원에 달한다.
케냐 통신사 사파리컴(Safaricom)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 ‘M-페사(M-Pesa)’도 주목된다. M-페사는 현재 가입자 600만명을 확보했다. 사파리컴은 영국 1위 통신사업자 보다폰(Vodafone)의 자회사로 M-페사의 유럽 시장 확대도 검토 중이다.
세계 최대 금융 시장인 미국에서도 ICT기업의 선전이 돋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애플워치 등에 NFC 및 지문인식 기반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를 탑재했다. 아마존도 2014년 6월 전자결제 서비스 ‘아마존 페이먼트’와 전자 지갑 서비스 ‘아마존 월렛’을 출시했다. 실제로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액센츄어는 ICT기업이 2020년에는 미국 금융 시장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은 최근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등 규제 완화 이후 뒤늦게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2014년 2분기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3억2000억원에 달했다.
※ 세계 모바일 금융 산업 현황을 담은 ‘주간 ICT 리포트: ICT기업이 주도하는 핀테크 산업’ 보고서는 IT지식포털 ‘ITFind(www.itfind.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표] 세계 모바일 금융 이용자 수 / 자료: 가트너 인용 IT 파인드 재구성>
임지택기자 geet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