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17년까지 4400여억원을 투자, 국내 생산기반 확충에 나선다. 평택 칠러 공장 신설, 구미 태양광 생산라인 확충, 창원 H&A사업본부 연구개발(R&D) 센터 건설에 쓰인다.
LG전자는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위와 같은 신규 시설투자 계획을 밝혔다. 7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이 중 2259억원을 투입한다. 총 투자 규모 4400여억원 중 잔여분 2141여억원은 LG전자 보유 현금으로 충당되며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우선 경기 평택시에는 LG전자의 두 번째 칠러 공장이 건설된다. 칠러는 대형 냉난방공조 시스템으로 2017년 12월까지 2000여억원이 투자돼 칠러 생산능력 확충에 활용된다. LG전자는 최근 해외 공조시장의 상업용 중심 성장이 예상되면서 칠러 사업 강화에 적극적이다.
경북 구미시에는 태양광 N타입 라인을 신설, 오는 7월까지 1639억원을 투자한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출시한 태양광 모듈 ‘모노 엑스 네온’ 등 LG전자의 태양광 제품이 생산된다. LG전자는 신규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하반기에 태양광 사업의 고출력화를 통한 경쟁우위 확보 및 원가개선을 통한 생산경쟁력 확보를 기대한다.
LG전자 생활가전의 심장 경남 창원시에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의 통합 R&D센터가 마련된다. 창원1공장 부지에 건설되는 이 건물은 20층 규모로 2017년 5월까지 건축비 760억원이 투입된다. 냉장고, 정수기, 오븐 등 생활가전 제품 연구실 등이 조성된다. 지난해 9월 LG전자와 경상남도, 창원시 간 체결된 협약에 따른 사업이다.
한편 이날 공시한 회사채 발행분 중 시설투자자금 3299억원 중 위 3개 사업을 제외한 1040억원은 서울 마곡동에 조성 중인 ‘마곡 사이언스 파크’ 토지매입 및 건설비용으로 충당된다. LG전자의 마곡 사업 총 투자 규모는 오는 2020년 12월까지 1조2693억원에 달한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