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달 좌우 측면에 듀얼 에지를 적용한 커브드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 3면에 디스플레이를 두는 듀얼 에지 방식은 LG디스플레이도 이미 선보인 바 있어 향후 특허권 논란이 불거질 것인지 관심이다.
2일 미국 특허청(USPTO) 등록 자료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27일 좌우 측면에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일명 ‘듀얼 에지 스마트폰’의 디자인 특허 등록을 마쳤다. 해당 특허 분류는 ‘휴대폰(MOBILE PHONE)’으로 돼 있다. 듀얼 에지 디스플레이는 앱 아이콘이나 메뉴버튼을 표시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문자메시지, 설정, 카메라 등의 메뉴 버튼을 포함해 1번부터 4번까지의 단축번호 지정까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듀얼 에지 스마트폰을 공개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앞으로 삼성이 향후 듀얼 에지 디스플레이 특허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관심이 모인다. LG디스플레이는 샤오미의 차기 듀얼 에지 폰에 탑재할 3면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는 연초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에서 공개됐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특허활동은 기술기업으로서 당연한 것이며, 현재로서는 해당 특허와 관련해 어떤 방침도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유사한 형태의 스마트폰을 만드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이 등록한 특허는 ‘디자인’과 관련한 것으로 통상 경쟁사에 대해 배타성이 인정되지는 않는다”며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수년 전 유사 디자인의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