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우주여행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아이언맨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주우기업인 스페이스엑스(SpaceX)가 80년대 하드록 음악을 배경으로 만화풍으로 팔콘 헤비(Falcon Heavy)의 미래를 상상하는 3D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공개했다. 우주로 발사된 로켓이 우주 여행을 마친 다음 다시 지상에 위치한 착륙대로 되돌아와서 착륙하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영상은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우주센터 발사대에 위치한 팔콘 헤비의 모습을 보여준다. 케네디우주센터 복합 발사시설을 의미하는 LC-39A 문자가 표시되어 있는 것.
팔콘 헤비는 스페이스엑스의 로켓인 팔콘9를 기반으로 좌우에 보조 부스터 로켓을 장착한 구조. 로켓 본체 상단에는 화물을 탑재하는 영역이 자리 잡고 있다. 팔콘 헤비가 탑재할 수 있는 화물은 53톤. 이 화물을 싣고 고도 400km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다. 물론 팔콘 헤비는 화물 외에 승객도 실을 수 있다. 화물 수송 능력은 소형 B737 같은 비행기 기종을 통째로 우주로 쏘아올릴 수 있을 정도다. 물론 미국이 개발한 최대 규모 로켓이었던 새턴Ⅴ의 경우 102톤에 달하지만 우주왕복선의 24톤보다는 2배 이상이다.
역할을 모두 마치면 좌우 부스터를 본체에서 분리한다. 부스터는 회수해 재사용하게 된다. 물론 가장 큰 특징은 귀환 방법이다. 지구 중력에 몸에 맡기고 자유 낙하로 지상으로 되돌아오는 우주왕복선과 달리 팔콘 헤비는 스스로 제어해 지상을 목표로 내려오는 형태다.
팔콘 헤비는 로켓을 분사해 스스로 착륙 지점을 목표로 한다. 기체 방향을 180도 회전시켜 대기권에 돌입하는데 지표면에 다가오면 남은 연료를 역분사하며 낙하산 같은 건 이용하지 않는다. 지표면에 접근하면 추력을 이용해 연착륙을 하는 것. 기체에는 이를 위해 착륙을 위한 다리 4개가 달려 있다. 팔콘 로켓은 얼마 전 테스트에서 착륙에 실패했고 이 장면을 엘론 머스크가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팔콘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 3D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것처럼 우주여행을 한 뒤 다시 지구로 착륙하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게 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