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이아이(Be My Eyes)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도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눈이 보이는 사람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이 앱을 이용해서 영상을 본 사람은 모바일앱 내 통화를 이용해서 길 안내나 분실물 찾기, PC 작업 등 시각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말로 설명을 해줄 수 있다.
피아노 연주를 즐기거나 통학을 해서 수업을 받고 혼자 뭔가를 한다는 게 시각장애인에게는 쉬운 문제는 아니다. 길을 잃었을 때 전광판이 있어도 볼 수 없고 점자 안내판이 있는 위치를 찾는 것도 어렵다. 혹은 냉장고에 있는 우유의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PC는 음성 명령을 이용해 조작하기도 하지만 세세한 작업은 실패할 수 있다.
비마이아이는 이런 시각장애인이 스마트폰을 시각적 보조 도구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일반인도 등록하면 시각장애인 중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알림을 받게 된다. 시간이 될 때 시각장애인에게 시각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역에서 헤매던 사람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위를 비춰보면서 설명해주거나 PC 작업 중 사진 편집이 잘 됐는지 확인해주기도 한다.
이 앱은 시각장애인 앞에 펼쳐진 풍경을 영상으로 공유, 보이는 걸 바탕으로 앱 내 통화를 이용해 알려주는 구조다. 가입하려면 페이스북 혹은 이메일 주소를 등록해야 한다. 도움을 주는 사람은 숫자와 레벨이 함께 표시된다. 도움을 줄 때마다 포인트가 쌓이게 된다. 도움을 주려는 사람은 등록만 해두고 의사소통 가능한 언어를 추가해놓으면 전 세계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나오면 알림 통지가 온다.
이 앱은 iOS 버전으로 선보인 상태다. 향후 안드로이드와 윈도폰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