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이 당면한 3대 기업애로로 ‘내수회복 불확실성’ ‘기존 사업경쟁력 약화’ ‘규제정책 관련 애로’를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기업 93개사를 포함한 30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기업 경영환경 및 애로사항 조사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기업들은 우선 대내외 경제환경 부문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내수회복의 불확실성(37%)을 들었다. 또 기업 내부 경영환경 분야에서는 기존사업의 경쟁력 약화(38.0%), 기업 정책환경 분야에서는 규제정책(33.4%)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기업들은 이 같은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로 내수활성화(40.7%), 환율·유가 등 대외경제지표 변동에 대한 선제적 대응(29.2%), 노동·조세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19.7%), 규제 개혁의 지속적 추진(10.4%) 등이라고 답했다.
올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경제변수로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절반(50.5%)을 차지했다. 이어 유가하락(19.3%), 미국 경제 회복세(17.0%) 등이 뒤를 이었다.
당면한 애로사항에 대한 대응능력을 점수화한 결과 응답 기업들은 100점 만점에 평균 60.3점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애로 돌파를 위해서 가장 많은 43.3%의 기업은 품질·기술 등 근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올해 경영계획과 관련해 2곳 중 1곳(50.6%)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고 경제회복에 맞춰 적극적 경영을 하겠다(36.1%), 불안요소가 있어 소극적 경영을 하겠다(13.4%)는 답변이 이어졌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기업들이 선제적 투자와 구조개선을 수행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경영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도 강력한 내수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기업 애로 해소에 힘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