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이사(사장)는 ‘지속 투자’를 생활가전 사업 성공카드로 제시했다. 당장의 이익에 연연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윤 사장은 이날 세탁기·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지난해 CE부문의 낮은 영업이익 등 경영성과 부진에 대해 “지난해 3·4분기 CE부문 경영 여건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사업부별로 영상디스플레이(VD)는 패널가격 상승을, 의료기기와 프린팅은 투자 확대를 원인으로 꼽았다. 생활가전도 “3년 간 연간 700억~1000억원을 투자했다”며 “이익 측면에서는 부족하지만 지속 투자해 성장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에는 미국 달러를 제외한 해외 통화가치 폭락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세탁기 판매목표로는 최소 1000만에서 최대 1500만대를 제시했다. 애벌빨래 편의성을 더한 신제품 액티브워시는 200만~300만대를 목표로 잡아 생활가전 성장세를 지속할 방침이다. 윤 사장은 지난해 생활가전 실적에 대해 “세계 평균 성장률 3%의 약 4배에 달했으며 세탁기도 17%가량 성장했다”며 “삼성전자 생활가전 일류화의 의미 있는 성장을 거뒀다”고 말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