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봇(Brewbot)은 수제 맥주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기계다. 세탁기 정도 크기로 홉과 보리, 효모 같은 원료와 설명서 등을 이용하며 용기 온도는 스마트폰을 통해 제어한다. 기기에 달린 센서를 이용해 언제 다음 단계 조작을 하면 좋을지 스마트폰에 알려준다.
창업자들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10만 달러가 넘는 자금을 모아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브루봇이 내세우는 컨셉트는 맥주의 민주화다. 브루봇을 이용하면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이용한 맥주를 만들 수도 있다. 장거리 수송을 통해 일어날 수 있는 맥주 고유의 맛이 손상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브루봇은 전용 모바일앱을 이용해 제조 공정을 돕는 가이드 역할을 하는 것 외에도 생산자끼리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해 맥주 제조법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스마트폰과 술이라는 두 산업을 연결하려는 것이다. 이 제품은 올해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2,300∼2,400달러가 될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