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충전 가방' 등장…우선순위도 설정할 수 있어

사진 : 인디고고
사진 : 인디고고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빠르게 소모되는 배터리 때문에 흔히 카페의 명당자리는 ‘콘센트 옆자리’라고 불린다. 노트북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커피 주문에 앞서 배터리 충전만 하고 자리를 떠나는 전기 얌체족도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젠 전기 명당자리를 놓고 쟁탈전을 벌일 필요가 없을 듯하다. 세계 최초 ‘충전 가방’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비어있는 자리에 당당하게 착석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INDIEGOGO)는 AMPL사의 스마트 백팩을 소개하며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다. 이 제품은 이동성이 좋은 가방을 모티브로 삼아 다양한 전자기기를 한 번에 충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따라서 가방의 각 주머니에는 USB스트랩과 각기 다른 사이즈의 기기를 넣을 수 있는 넓직한 공간이 마련됐다. 수납성을 높인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모두 충전이 가능하며 방수는 물론 충격까지 완벽히 흡수한다. 굳이 가방을 열지 않아도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배터리 충전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충전 우선순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조금씩 변하는데, 온도 센서가 지속적으로 온도를 모니터링 해 충전에 걸리는 시간을 즉각적으로 반영해 준다. 전자기기를 오래 방치하거나 기상 변화가 있을 시에는 안내문을 발송해 준다.

사진 : 인디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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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1회 충전 후 사용 시간도 상당히 길다. 태블릿은 충전시 10시간 이상을 사용할 수 있고, 일반적인 13인치 노트북이라면 최대 12시간, 맥북에어 13인치라면 14시간 정도를 이용할 수 있다. 수납되는 내장 배터리 팩은 5,000mAH와 15,000mAH 두 가지 종류다.

AMPL사의 스마트 백팩은 이미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은 제품이기도 하다. 앞서 ‘2015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세계 시장의 관심을 받은 바 있기 때문.

현재 2만8천달러(한화 약 3천만원)이상을 모금했으며 12만5천달러(한화 약 1억 3천만원)를 넘어서면 상용화가 확정된다.

모금은 오는 3월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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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기자 sjh1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