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는 건설대학원에 ‘글로벌 EPC’ 학과를 올해 신설하고 현장 교육을 대폭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는 건설 현장이 과거와 달리 건축 중심에서 설계, 자재조달, 제작, 설치·시공 등 플랜트 전체를 총괄하는 턴키(Turn Key) 베이스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산업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다. 플랜트 산업은 수주부터 완공 유지·보수 등 전 부문을 총괄하는 종합산업이자 지식집약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앙대는 현재의 기능별 독립학문 편제로는 새로운 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기존 기계, 건설, 환경, 전기 등 공학단위와 사업수행을 위한 금융, 회계 분야까지 총 망라돼야 하는 융합학문 분야라고 분석했다.
중앙대는 EPC 신설학과 설립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커리큘럼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이른바 ‘팩트 파인딩(Fact Finding) 미션’을 실시했다. 신설학과를 새로 설치하는데 산업수요를 예측해 현장을 방문하고 검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내년에는 공과대학 내의 EHS(Environment, Health&Safety) 학과도 신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HS는 환경보건안전을 의미하며 출근부터 회사업무, 퇴근까지의 전 사이클을 관리한다. 중앙대는 산업수요를 감안해 내년에 공과대학내에 EHS 관련 학부 신설을 목표로 현재시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경주 중앙대 건설대학원장은 “국내 기업 연간 해외공사 수주액(660억 달러)의 78%가량이 플랜트로 이뤄짐을 감안할 때 EPC 산업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다”며 “EPC학과를 설립해 국내 및 해외 플랜트 현장을 구석구석 살피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커리큘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