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프로젝트를 2017년부터 3단계로 본격 추진한다. 38만㎡(약 11만4950평) 규모에 스타트업존·글로벌라이프존·글로벌비즈니스존 등 3개 권역으로 조성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일본 사이타마현 신도심 현장을 시찰하고 이와 유사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프로젝트 계획을 밝혔다.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프로젝트는 철도차량기지가 이전하면서 발생한 대규모 부지를 활용하는 도시 재생사업이다. 서울시는 4호선 수도권 연장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이전비용 4000억원을 투입해 차량기지를 남양주시로 이전한다.
1단계로 우선 개발이 가능한 창동역 환승주차장과 문화체육시설 부지 등 시유지를 활용한다. 4만6217㎡ 규모의 창동역 환승주자창 부지 절반은 스타트업존으로 설정, 2017년부터 공사에 착공한다. 창업 지원시설을 집중 마련할 계획이다.
6만1729㎡ 규모 문화체육시설 부지에는 글로벌라이프존을 구성, 국내 최초 아레나급(1만5000~2만석) 복합문화공연시설을 건립한다.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영국 런던의 O2아레나 등을 벤치마킹한다. 아레나 건립에는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한다.
2단계로 2019년 말 이전이 완료되는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부지를 활용한다. 17만9578㎡ 규모인 창동차량기지에는 융합캠퍼스·첨단산업존·인큐베이팅존·지원시설존 등을 마련해 글로벌비즈니스존을 조성한다. 올해 설계비로 129억원을 투자하는 등 2019년까지 4037억원을 투입한다. 6만7420㎡ 규모 도봉면허시험장 부지는 중심업무 거점 지역으로 만든다.
3단계로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 절반에 KTX 노선 연장 관련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당분간 유보지로 확보해 놓을 방침이다. 장기간 토지 효용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 한시적으로 지역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붐업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창동·상계 지역이 개발되면 8만개 일자리 창출효과와 약 10조원 경제 투자효과가 기대된다. KTX 연장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강남북간 교통시간이 10~20분대 단축효과, 잠실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창동·상계 지역을 변두리에서 신경제중심지로 도약하는 도시재생 대표 성공모델로 만들겠다”며 “320만 일자리·문화 광역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