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역사를 갖고 있는 지역발전연구센터는 우리나라 지역산업정책과 지역발전정책의 산 증인입니다.”
김영수 산업연구원(KIET) 지역발전연구센터장은 이 같이 강조하며 “우리 센터만큼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전문성을 쌓아온 연구자들이 몰려있는 곳이 드물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이 이끌고 있는 지역발전연구센터는 산업연구원이 1991년 만든 지역산업실이 전신이다. 그는 “2003년 참여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중요한 국정과제로 추진하면서 지역산업실이 지역산업센터로 확대 개편됐다”며 “우리 센터는 지역발전특별법 시행령 31조에 설립 근거가 명시된 법적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지역정책팀, 지역산업팀, 산업입지팀 3개팀으로 이루어져있다. 연구인력 21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중 절반 이상이 20여년간 지역산업 분야만 연구해온 베테랑들이다.
지난해 11월 센터장에 부임한 그는 “1999년 추진한 대구(섬유), 부산(신발), 광주(광산업), 경남(기계) 4개 지역특화산업 육성이 지역산업 육성의 시초”라며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산업이 발전해온 것과 비례해 지역산업·정책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특화한 산업이 있는데 이를 연계한 산업기술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지역발전정책 측면에서는 지역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추진해야 합니다.”
그는 앞으로 지역산업·지역발전정책이 기술혁신 생태계 구축과 지자체 자율쪽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역별 산업기술혁신 생테계 구축에 기여하는 연구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는 그는 지역산업도 이제 경쟁력의 중심을 생산요소에서 산업혁신 기반 구축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센터장은 앞으로 지역산업 육성과 발전에 중추 도시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융합하고 또 혁신 역량 중요성이 커지는 것과 비례해 중추 도시권의 산업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핵심 거점으로서의 중추 도시권 산업 육성을 보다 면밀히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와 서울시립대 박사(도시계획학)를 취득한 그는 금융권에 잠시 있다 1991년 산업연구원에 합류했다. 한국지역학회 이사와 한국지역정책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산업 고용 구조 변화와 일자리 창출 전략 등 지역산업과 관련한 50여 단행본과 20여편의 논문을 저술했다.
세종=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