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대표 이남기)가 스카이UHD에 이어 두 번째 실시간 초고화질(UHD) 방송 전용 채널 ‘스카이UHD2’를 개국한다. 유료방송 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다채널 UHD 방송 서비스에 나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다음 달 스카이UHD2 채널을 개국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첫 UHD 방송 전용 채널 스카이UHD를 선보이며 다채널 UHD 채널 운용 전략을 공개한 지 9개월 만이다. 이로써 KT스카이라이프는 유료방송 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2개 이상 실시간 UHD 방송 전용 채널을 제공하게 됐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하드웨어 UHD 셋톱박스를 출시 일정에 맞춰 스카이UHD2 채널 개국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4월 초 두 번째 UHD 방송 전용 채널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각 채널에 서로 다른 종류의 프로그램을 편성해 시청자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카이UHD는 4K UHD 해상도(3840×2160)에 최적화된 갤러리, 풍경 등을 담은 방송 콘텐츠를 주요 프로그램으로 편성한다. 스카이UHD2는 한미 드라마, 대형 다큐멘터리 등으로 시청자 흥미를 끄는 종합오락채널로 운영될 예정이다.
KT스카이라이프의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가 각 채널을 운용한다. 상용위성 무궁화 6호를 활용해 고효율 압축 코딩(HEVC)으로 압축한 방송 데이터를 각 채널에 전송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채널 추가 개국에 앞서 UHD 시장점유율을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다음 달 UHD TV 제조사와 관계없이 UHD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하드웨어(HW) UHD 셋톱박스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판촉에 돌입한다.
일반 위성 UHD 셋톱박스는 삼성전자가, IPTV·위성방송을 결합한 UHD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 셋톱박스는 휴맥스가 각각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스카이라이프는 전국 송출 커버리지, 다채널 UHD 방송 서비스, HW UHD 셋톱박스를 모두 확보하며 UHD 상품 가입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됐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다채널 UHD 방송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으로 난시청 해소 등 공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세 번째 UHD 전용 채널을 개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