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절찬리에 종영한 드라마 ‘미생’ 오상식 과장의 와이프는 이런 말을 했다. “지갑에 돈 두둑하게 넣고 다녀. 남자가 헐렁한 지갑 들고 다니면 마음이 안 좋아.”
두둑한 지갑은 부와 여유를 나타낸다는 생각에 아직도 현금 수 십장을 지갑에 넣고 다니는 사람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하지만 현금과 카드, 쿠폰 등을 뒤죽박죽 넣다보면 뚱뚱한 지갑으로 변모하기 일쑤다. 이런 경우, 남성들은 대부분 바지 뒷 주머니나 상의 주머니에 지갑을 넣기 때문에 보관에 큰 불편함을 겪게 된다.
하지만 빅스키니(Big Skinny) 지갑을 사용한다면 이런 걱정은 잠시 접어둬도 좋을 듯 하다. 아무리 많은 양의 카드, 현금을 넣어도 콤팩트 형 지갑으로 보여주는 마술같은 제품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는 지갑 사이즈를 50%이상 줄여주는 빅스키니 지갑을 선보였다.
이 지갑은 매우 얇은 나일론 마이크로 섬유로 제작돼 일반 가죽보다 10배 더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같은 양의 돈을 넣어도 빅스키니 지갑은 일반 지갑보다 50% 이상 줄어든 모습인 것.

최근 전자칩을 이용한 카드, 여권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RFID(전자식별시스템) 리더기를 통해 정보를 빼돌리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지갑에 신용카드의 RFID를 막아주는 칩이 내장돼 있어 카드정보나 개인신상 정보를 스키밍해 범죄로 이용하는 사고를 미리 막아준다. 해킹사고를 원천봉쇄 할 수 있는 놀라운 아이디어임이 분명하다.
빅스키니 지갑은 당초 모금 목표액을 2만2천달러(한화 약 2천4백만원)로 잡았으나, 펀딩 시작 후 9만 4천 달러(한화 약 1억 2백만원)를 넘어서며 상용화가 확정됐다.
모금은 오는 2월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배송 시기는 올 3월경 쯤으로 보여진다. 해외 배송의 경우는 배송비가 따로 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신지혜기자 sjh123@etnews.com